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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특별기고_이성규] BT기반 기술가치평가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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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기반 기술가치평가
 
이성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평가팀장
 
1. 들어가면서
기술가치평가란 기술평가의 한 유형으로, 사업화 하려는 기술이나 사업화된 기술이 그 사업을 통하여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기술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된 가치평가 원칙과 방법론에 입각하여 평가하는 것이라 정의되며, 기술거래, 투자기획, M&A, 전략수립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므로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BT기반 산업, 특히 제약산업의 경우 기존 기술가치평가 방법을 적용했을 때 순현재가치(NPV, Net Present Value) 값이 너무 과소평가되는 문제점이 생긴다. 그 이유는 제약산업이 기술개발 후 그 즉시 성과물을 낼 수 있는 타 산업과는 달리 복잡한 개발 과정을 가지고 개발과정의 단계마다 많은 제약이 따르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이며, 기존 기술가치평가 모형에서는 개발과정에서 기초 및 발굴, 전임상시험,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치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개발 단계별 위험요소를 모두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2. BT기반 산업의 특성 반영한 기술가치평가 모형 개발
BT기반 기술가치평가에서는 개발 중인 약물의 시장출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방법에 비해 특허 독점기간과 각 임상단계부터 최종 인허가과정까지의 개발단계별 승인가능성이 고려된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기술가치평가 모형을 이용한다.
 
이처럼 전형적인 가치평가 방법 중 하나인 NPV법을 BT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일련의 임상단계별 성공률을 고려하여 수정된 위험조정 순현재가치(rNPV, risk-adjusted Net Present Value)법을 이용하는데, 이 방법에서는 위험요소를 할인율에 포함시키지 않고 각 개발단계별 성공률과 현금흐름을 이용하게 된다.

ㄴㄴ

출시이후 수익의 rNPV값을 산출하기 위하여 고려해야 할 주요 변수에는 현금흐름, 승인 가능성, 특허만료까지의 기간, 할인율이 있다.
 
현금흐름 산출을 위한 요소는 시장규모, 시장점유율, 수익률이 있으며 이들은 약물이 타겟하는 시장정보 및 해당 약물의 특성에 기초한 비교우위 분석, 동일한 약물군에 대한 제약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을 통해 추정이 가능하다.
 
승인 가능성은 현 개발단계부터 승인까지 각 단계별 성공확률의 총 곱으로 산출하며, 단계별 성공확률은 아래와 같은 평균치를 적용하는 방법 또는 실제 임상성공 사례분석을 통해 추산하는 방법이 있다. 평균 성공확률은 질환군별로 세부 분류가 가능하며, 1차적으로 추산된 성공확률에 기존 제품과 비교하였을 때 작용기전 및 효능 면에서의 우수성 등을 고려하여 가감조정을 통해 최종 성공확률을 추산한다.


<그림1> 개발 단계별 성공확률 및 비용추정

특허만료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BT제품의 시장 진출 이후 수익은 대상 기술이나 물질이 가지는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까지로 제한되기 때문이며, 이는 시장독점 기간이 기술이 특허에 의해 보호받는 기간과 같음을 의미한다.
 
할인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본의 가치값이 달라진다는 인식을 전제로 현금의 시간가치나 현금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뜻하며, 전통적인 NPV법에서 사용하는 할인율은 화폐의 시간가치와 위험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사용한다. 그러나 비상장된 중소기업이나 바이오벤처의 경우 위험프리미엄 및 금융비용 등의 추정이 어려우며 통상적으로 라이센싱 아웃 시에는 라이센시의 할인율을 따르는 경우가 많고, 이마저도 불확실할 경우 연구개발 단계 또는 기업규모에 따른 산업평균치를 사용한다.
 
3. 마치면서
이처럼 M&A, 라이센싱 및 파트너십 계약 등이 국내외적으로 활발해지고 개발단계의 리스크가 매우 큰 제약산업 특성상 BT기반의 기술의 가치평가를 제대로 평가해 줄 수 있는 모형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이러한 니즈를 파악하여 보건의료에 특화된 rNPV법을 개발하여 기술가치평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