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가치평가의 활용
이성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평가팀장
1. 들어가면서
약물가치평가의 목적은 평가 대상이 되는 기술에 대한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투자유치, 라이센싱 계약, 포트폴리오 관리, M&A 등에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테크 회사의 경우 투자금액 및 지분의 산정, 또는 손해배상액의 산정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데 가치평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라이센싱 계약 시에도 보유약물의 가치를 산정하여 업프론트, 마일스톤, 로열티 등의 산정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 중 개발을 중단해야 하는 기술이 있는가, 혹은 더 발전시켜 가치를 증대시킬 기술이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본 기고문에서는 제약산업 분야에서 실제로 라이센싱 계약에 이용할 수 있는 약물가치평가 사례를 들어 약물가치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제고해 보고자 한다.
2. 약물가치평가의 이용
아래 제시된 Accurexa, Hybrigenics사의 약물가치평가는 Arrowhead BID에서 수행하였고 결과는 rNPV법으로 계산되었으며, 예상된 deal value는 라이센싱 계약 시점과 각 개발단계 성공시 지급되어 약물이 상용화되기 이전에 지급될 것을 가정한 값이다.
1) Accurexa社 ‘BranchPoint’
Accurexa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의료기기 회사로, 뇌질환 치료를 위한 정위방사선장치인 BranchPoint를 활용한 뇌종양 또는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평가 가정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1> BranchPoint의 기술가치평가 결과 및 deal value
기술명 |
BranchPoint |
BranchPoint |
적응증 |
뇌종양 |
파킨슨병 |
개발단계 |
IDE |
IDE |
출시예상시점 |
2020 |
2025 |
평가시점으로부터 출시예상시점까지 남은 기간 |
7 |
12 |
최고매출액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 |
5 |
5 |
평가시점 |
2014 |
할인율 |
9.3% |
성공률 |
Low |
19% |
19% |
High |
30% |
30% |
최고매출액 ($M) |
Low |
1,683 |
9,715 |
High |
4,143 |
20,035 |
Deal Value ($M) |
Low |
20,000 |
30,000 |
High |
28,000 |
40,000 |
위험조정 총매출액 ($M) |
Low |
4,120 |
7,166 |
High |
10,243 |
18,011 |
Profit Margin |
15% |
22% |
rNPV($M) |
Low |
395 |
1,009 |
High |
983 |
2,536 |
위 가치평가 결과에 따르면 뇌종양 치료 프로그램과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의 upfront, milestone, sales milestone payments를 통한 수익은 아래와 같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표 2> 뇌종양 치료 프로그램의 upfront, milestone, sales milestone payments를 통한 수익
|
2016 ($M) |
2017 ($M) |
2018 ($M) |
2019 ($M) |
Estimated Deal value ($M) |
Low estimate |
4,000 |
6,500 |
7,500 |
2,000 |
$20,000 |
High estimate |
7,000 |
8,000 |
10,000 |
3,000 |
$28,000 |
<표 3>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의 upfront, milestone, sales milestone payments를 통한 수익
|
2016 ($M) |
2017 ($M) |
2018 ($M) |
2019 ($M) |
2020 ($M) |
2021 ($M) |
2022 ($M) |
2023 ($M) |
2024 ($M) |
Estimated Deal value ($M) |
Low estimate |
4,000 |
6,500 |
7,500 |
2,000 |
4,500 |
5,000 |
5,000 |
1,000 |
1,500 |
$20,000 |
High estimate |
7,000 |
8,000 |
10,000 |
3,000 |
5,500 |
6,500 |
7,000 |
2,000 |
2,500 |
$28,000 |
2) Hybrigenics社 ‘Inecalcitol’
Hybrigenics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바이오텍 및 제약회사로, 비타민 D의 활성화된 형태인 Calcitriol의 합성 파생물인 Inecalcitol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건선, 만성 림프성 백혈병(CLL)에 대한 R&D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중 전립선암, 건선 치료제로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평가 가정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4> Inecalcitol의 기술가치평가 결과 및 deal value
기술명 |
Inecalcitol |
Inecalcitol |
적응증 |
전립선암 |
건선 |
개발단계 |
임상2b |
임상2a |
출시예상시점 |
2019 |
2017 |
평가시점으로부터 출시예상시점까지 남은 기간 |
7 |
5 |
최고매출액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 |
8 |
10 |
평가시점 |
2012 |
할인율 |
13.9% |
성공률 |
Low |
30% |
10% |
High |
35% |
15% |
최고매출액 (€M) |
Low |
24,463 |
31,901 |
High |
29,538 |
39,288 |
Deal Value (€M) |
Low |
115,000 |
80,000 |
High |
130,000 |
90,000 |
위험조정 총매출액 (€M) |
Low |
41,839 |
11,190 |
High |
55,838 |
19,393 |
Profitability |
Low |
12.3% |
12.3% |
High |
19.7% |
19.7% |
rNPV(€M) |
Low |
1,910 |
373 |
High |
3,870 |
1,035 |
위 가치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치료제와 건선 치료제의 upfront, milestone을 통한 수익은 아래와 같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표 5> 전립선암 치료제의 upfront, milestone을 통한 수익
|
2013 (€M) |
2014 (€M) |
2015 (€M) |
2016 (€M) |
2017 (€M) |
2018 (€M) |
Estimated Deal value (€M) |
Low estimate |
25 |
7 |
18 |
31 |
31 |
3 |
€20,000 |
High estimate |
30 |
7 |
18 |
36 |
36 |
3 |
€28,000 |
<표 6> 전립선암 치료제의 upfront, milestone을 통한 수익
|
2013 (€M) |
2014 (€M) |
2015 (€M) |
2016 (€M) |
Estimated Deal value (€M) |
Low estimate |
25 |
22 |
26 |
7 |
€80 |
High estimate |
30 |
27 |
26 |
7 |
€90 |
3. 마치면서
위 사례와 같이 rNPV법을 이용한 약물가치평가 결과를 이용하여 라이센싱 거래를 위한 deal value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약물가치평가가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다른 예는 포트폴리오 관리라 할 수 있다. 기술개발 초기단계에서 약물가치평가를 수행했을 때, 그 결과 rNPV 값이 충분히 높다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여 다음 단계로 이행해야 할 것이고 rNPV 값이 음수가 나오거나 낮다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탈락시켜야 할 것과 계속 개발해야 할 것을 구분해 주어 포트폴리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제약산업 분야에서 약물가치평가는 글로벌 아웃라이센싱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연구개발 생산성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제약산업 분야에 특화된 약물가치평가 방법을 널리 보급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