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질환, 특화된 치료법 절실”
요통은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그 중 약 10~20%의 환자는 만성적인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만성 요통의 주요 요인으로 만성 요통의 26~42% 환자가 퇴행성 디스크에 의한 디스크성 통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크의 퇴행화는 다양한 원인에 기인될 수 있으나 연령의 증가에 따라 일반적으로 나타는 현상이며, 퇴행화된 디스크 조직에서는 정상적인 조직과 달리 다양한 염증성 인자들과 통증인자들의 발현 증가에 따른 통증이 유발된다.
퇴행성디스크 질환의 경우, 질환의 특성 상 구체적인 환자규모나 시장규모의 파악이 어렵다. 이에 만성요통 관련 통증 치료제에 대한 전체 시장규모에 퇴행성디스크 환자 수의 추정치를 적용하여 잠재적 시장규모로 추정해 보면 2012년 기준 5.4조원이며 2019년에는 약 6.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퇴행성디스크를 포함하여 만성요통에 대한 치료의 경우, 진통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운동 및 재활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법이 보편적이며, 보존적인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 요추 유합술(spinal fusion)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artificial disc replacement)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 대상이 된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법 또한 비용 부담이 크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및 재수술 가능성 등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인 통증 질환에서 요구되는 바와 같이 만성요통 질환에 있어서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절실하다. 질환에 특화된 치료법 및 개선된 진통효과를 갖는 약물에 대한 수요가 크다.
즉, 현재 퇴행성디스크를 포함한 디스크성 통증 질환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상태이며, 통증의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진통제는 효과가 한시적이고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미국 내 통계자료에 의하면 요통에 의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적으로 디스크의 퇴행화를 막아주고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퇴행성디스크 질환에 대한 선택적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디스크의 구조적 퇴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약리효과를 모두 갖춘 이상적인 치료제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유한양행에서 수행하고 있는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연구는 이러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겨냥한 연구로 이목을 끌고 있다.
연구 책임연구자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글로벌신약센터 바이오신약팀 박상구 수석연구원(사진)은 “YH14618은 퇴행화가 일어난 디스크 조직에서 증가된 TGF-β1으로 인해 발생한 신호전달체계의 이상과 통증 유발 물질의 증가를 정상화시키는 작용기전을 통해 퇴행화된 디스크의 구조를 개선시키고, 투여 후 지속적인 통증 경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라며, “기존의 보존적 치료법을 대체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거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본 연구는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 서열에서 기원한 펩타이드 화합물인 YH14618의 우수한 안전성과 함께 제조와 품질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수술이 아닌 디스크 내 주사라는 유사한 제형과 예측되는 대상 환자군, 디스크 재생의 기전을 충족하는 경쟁 치료제들은 세포치료제나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재조합단백질의 경우 그나마도 현재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경우, 임상 1상에서 이미 단회 투여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퇴행성 디스크 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총 2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최적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갖는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디스크 질환 분야에서 조직학적 개선과 통증 경감 효과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은 성장인자와 세포 도입을 이용한 조직학적 증식만을 목표로 하는 약물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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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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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