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탐방

[과제탐방] [제넥신] GX-H9, 효능·안정성·경제성 모두 갖춘다

  •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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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H9, 효능·안정성·경제성 모두 갖춘다

글로벌 성인/소아 임상 2상 연구 결과, 세계 학회 통해 적극 홍보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 R&D 사업이다.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 과제의 발굴 및 성숙, 우수 과제의 연계 등을 목표로, 기존 국가 R&D 사업과의 차별화 및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첫 정책모델이다.

 

▲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상위단계에 진입을 하고,

▲ 학교 및 연구소 과제는 벤처로, 벤처 과제는 기업으로의 국내 기술이전을 하여 과제를 점차 성숙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산,학,연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 그 과정에서 다시 상위단계에 진입하여,

▲ 국외로 기술이전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성공한 국가 R&D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벤처기업인 제넥신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인성장호르몬 제제(GX-H9)’ 연구이다. 이는 개발 초기, 막 PoC를 마쳤을 때 사업단의 1호 지원과제로 선정되었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동물모델에서 효능 PK/PD 및 독성을 실험하였고, 주 1회 투여하였을 때 매일 투여하는 1세대 제품과 유사한 성장판 증가와 체중 중가를 확인하며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제넥신은 현재 소아 및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태경 상무(사진)는 “당시 사업단의 서포트가 없었다면 제넥신 내에서도 개발 후발주자였던 GX-H9이 이렇게 자리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텍에서 펀딩은 사업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에서 상용화까지 통상적으로 7년 이상이 걸리는데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반복적으로 지출되는 임상시험은 많은 이들이 데스밸리를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그는 “비임상 시험에 이어 2014년 임상 1상, 그리고 2015년 소아 및 성인의 임상 2상  시험까지 이어진 사업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과제가 안정적으로 성숙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GX-H9은 현재 제넥신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비임상 단계의 연구를 지원 받았고, 연구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기 전 한독으로 기술이전 되어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임상 2상 연구를 진행하던 지난해 10월 중국 Tasgen사로 또 한번 기술이전 되었고, 그 규모만 수백억 원 대에 달했다.

 

GX-H9의 경쟁력=제넥신의 원천기술인 hyFc

4.2조 원의 성장호르몬 결핍증 시장 규모 중 86%가 소아 환자로부터 발생하는데, 소아 성장 호르몬의 주요 치료대상 연령대는 5-12세이며 평균 치료 기간은 3.6년이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1세대 성장호르몬은 비싼 치료비용에 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온 신경을 쓴다 하여도 3년 이상의 기나긴 기간 동안 투여 불이행을 피해가기 어렵다.

 

특히 투여 불이행이 곧 약효와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세대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앞다투어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상무는 “현재 바이오의약품 연구 동향은 반감기를 증가시켜 활용도와 효능을 모두를 잡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추세”라며, “Fc Fusion Technology는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에 걸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며 antagonist를 fusion한 제품들은 이미 상용화 되어 다양한 질병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ntagonist protein을 fusion할 경우, 항체 및 보체매개 세포독성에 의한 타겟 세포 사멸을 유도하므로 이로 인한 부작용을 피해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장기간 투여할 경우, 체내 축적되어 독성을 나타내는가 하면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안전성에서 발목이 잡혔다. 낮은 효능, 다양한 부작용, 고가의 제조 문제 등으로 인해 잇따라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이다. 

 

환자의 편의성을 충족하면서도 안전성과 효능이 1세대 제품에 버금가는 성장호르몬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여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를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글로벌 마켓에 성공적으로 출시된 제품은 없다. 따라서 시장의 미충족 수요에 따른 개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김 상무는 “제넥신이 보유 중인 hyFc 플랫폼 기술은 기존의 인공적인 지속형 기술과는 달리 인위적인 돌연변이 없이 체내에 존재하는 항체들을 이용하여 반감기는 증진시켰을 뿐 아니라 활성 감소를 최소화하였으며, 면역원성이 없으므로 다양한 단백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무엇보다 세포독성이 없어 antagonist protein fusion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조공정이 용이하여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춘 차세대 지속형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X-H9의 글로벌 경쟁력은 hybrid Fc fusion technology에 있다”고 말하며, “제넥신의 원천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우수한 1주형 제제의 개발뿐만 아니라 긴 반감기를 활용한 2주형 제제도 개발 가능함으로써 현재 개발 중인 기존 제형들과는 차별성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상위단계 진입, 기술이전 등 다양한 성과...'아직 끝이 아니다'

제넥신은 2012년 GX-H9의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였고, 3년 후인 2015년 임상 초기 결과를 가지고 중국 Tasly Pharmaceuticals와 중국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으로의 기술이전은 향후 확대될 시장 규모, 그리고 그 나라만의 문화적 특성 등으로 인해 기술이전 규모 이상의 의의가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김 상무는 “다양한 이머징 마켓에서의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된 제넥신의 개발 역량과 사업적 노하우는 글로벌 라이선스의 까다로운 조건 역시 부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제넥신은 2014년 유럽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마쳤으며, 작년부터 유럽과 국내에서 소아 및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성인 임상 2상의 상세 결과와 소아 임상 2상의 top-line data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 규모의 학회 및 기술전시회 등을 통한 교류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제넥신은 그동안 연구에 집중해 왔으나, 임상이 진행되고 그 효력을 하나 둘 확인하며 과제가 무르익음에 따라 이제 세상에 내놓아야 할 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제넥신은 올 초, 세계 최대 내분비학회인 ENDO 2016에 Late-Breaking Poster로 선정되어 발표하였었다. 세계 최대의 학회 중 하나인 만큼 제약사, 의사, 연구자 등 내분비계의 전문가들을 만나 성장호르몬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제넥신의 경쟁력과 시장 상황 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이와 관련 김 상무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개발 중인 경쟁사에서도 제넥신의 포스터 섹션을 방문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으며, 당사의 자문이자 성장호르몬 자문으로 저명한 Ron Rosenfeld 박사는 자연적 항체를 붙인 점과 2주형 가능성에 주목하며, 소아 임상 2상의 키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제넥신은 오는 9월에도 유럽에 있는 임상의사 반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컨퍼런스에서 주요 임상 결과들에 대한 발표할 예정. 이를 기점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이미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네트워크가 공고히 마련되어 있고, 임상 2상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공신력 있는 학회를 통해 임상 결과들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국내외의 시선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글로벌 기술이전 사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DDF에 바란다.

연구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정부 지원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의 성과 도출이 가능했다. 특히 사업단의 과제를 진행하면서 신약개발 전단계를 지원하는 정부 시스템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또한 연구비 지원은 물론, 과제 운영에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과제 관리 등은 성공적으로 과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아울러 회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업단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과제의 상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사업단이나 정부기관에게 바라는 것은 후기 단계의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각각의 컨설팅 진행에 있어 소용되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나다. 먼저는 사업단이 컨설팅 그룹을 가지고 있어 개별 연구기관들의 접근성을 높여주면 좋겠다. 또 기술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패키지 등 직접적인 연구가 아니더라도 개발 단계의 필수 요소들에 대한 지원이 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