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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탐방] [동화약품] 17조원 세계 천식 시장, 천연물 추출 치료제로 승부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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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세계 천식 시장, 천연물 추출 치료제로 승부

흡입형 치료제 ‘효과’와 경구형 치료제 ‘편의성’ 확보한 신약개발 목표

 

 

글로벌 천식 시장은 2013년 기준 주요 8개국을 기준으로 약 17조 원 규모이며, 주요 8개국 천식 시장의 60%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규모는 2023년 약 2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천식 치료제 시장은 2015년 현재 약 2,000억 원 정도이며, 매년 10% 정도 성장하고 있다. 

 

천식 치료는 세계천식기구에서 매년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표준화 된 천식 치료를 유도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치료전략이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1차 치료제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권장하고 있으며 선택적으로 경구용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흡입형 치료제는 약효가 빠르고 강한 반면, 복약이 불편하여 어린아이나 노년층에는 특히 복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작은 알약을 하루 한번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복약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약효가 상대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물론,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와 같이 약효가 강하고 복약이 편리한 경구용 약물이 있긴 하지만 부작용이 심해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경구용 약물인 항류코티리엔제의 경우, 약효가 만족스럽지 못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2013년, 국내는 약 7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조2천억 원에서 2023년 약 2조7천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동화약품 연구소 윤주병 박사는 “항류코트리엔 약물을 비롯한 경구용제들은 복약편리성이 흡입형제에 비해 좋지만 약효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차세대 천식 치료제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약물은 복약편리성이 뛰어난 경구용제제이면서 약효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경구용 약물들보다 우수하며,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경구용 약물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약효가 개선된 약물 개발 시 흡입형 약물 시장 또한 흡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식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다중 기전에 의한 

발병을 특징으로 한 질병이기 때문에

한 가지 타겟에 초점을 맞춘

합성 의약품이나 바이오 의약품보다

다중성분/다중기전을 특징으로 한

천연물 의약품이 치료제 모델로 적합하다.”


윤 박사는 천연물 신약이 천식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의학적 수요를 충족시켜 줄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천식 치료제 개발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대부분 중증도 천식을 타겟으로 한 항체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이 시장에 나왔을 때의 경쟁력에 대해서 그리 높이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천식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동화약품은 최근 신약개발의 트랜드인 타겟 중심의 연구가 아니라 약효 중심의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박사는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본질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중심이었다”면서 “현재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알레르기 천식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시험 및 임상 IND 신청/승인' 연구 역시 최근의 연구 트랜드를 쫓기 보다 효과가 좋은 약을 찾자는 기본적인 접근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화약품은 기존에 알려진 알레르기 효과에 관련한 문헌을 찾아서 대상 물질을 20종으로 압축했고, 그 약효를 일일이 확인했다. 이어 약효는 물론 대량생산 및 표준화 가능성, 특허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3종을 선별했고, 그 중 약효가 가장 우수한 쥐꼬리망초를 최종 후보 생약으로 선정했다. 윤 박사는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약효를 기준으로 물질을 선정했고, 효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효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천식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인 경희대학교 약대와 아주대의료원 등 외부기관을 통한 검증도 완료했다. 그는 “자체적인 결과 뿐 아니라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해 2차, 3차에 걸쳐 약효를 검증을 수행함으로 객관성을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천연물 신약 개발에 있어 객관적인 약효 검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윤 박사에 따르면 학교나 연구소에서 같이 연구를 하자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관련하여 검토를 진행하다 보면 문서상으로는 약효가 드라마틱한 경우 많으나 실제로 검증을 해보면 약효는 천차만별이라는 것. 그는 “물론 프로토콜의 차이 일수도 있고, 환경적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 원인은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최소한 3개 기관에서는 약효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 연구와 관련해 현재 동화약품은 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윤 박사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인 DW2008의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항류코트리엔제제 보다 더 뛰어난 알레르기성 염증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며, “또한 항류코트리엔제제에는 없는 아낙필락시스 억제 효과라든지, 거담 효과 등 추가적인 천식 억제 효과 또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동시에 동화약품은 임상연구를 위한 아주대의료원에서 최적의 임상환자군 선정을 위한 천식의 5가지 아형에서의 약효 비교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향후 여러 천식 전문기관 및 대학병원에서 천식의 다양한 subtype 동물모델별로 약효탐색을 수행하여 최적의 약효를 나타내는 천식 subtypes을 규명함으로써 최적의 임상 환자군 설정을 통한 임상 성공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맞춤형 치료전략을 통한 약효 차별화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다.

 

동화약품은 향후 약효 평가 및 바이오 마커 발굴을 통한 최적의 임상환자군을 선정하여 신속하게 임상 연구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윤 박사는 비임상 독성 연구 자료 및 약효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2017년 말 국내 임상 2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식 치료제 개발에 있어

본 연구로 약효를 입증한다면

천연물 제제와 경구용 약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은 물론,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동화약품은 당초 국내에서 임상2상까지 완료하고 어느 정도 효능이 입증된 뒤 기술이전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상2상을 동남아에서 동시에 진행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할 경우 천식 치료에 있어 가장 거대한 시장인 미국 임상 진입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진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하여 개발 초기단계부터 공동연구 형태로 추진, 조기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입증된 약효와 그를 기반으로 한 특허, 논문 및 국제학외에서 발표 등 과학적 규명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한 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박사는 “회사 차원에서 기술이전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전을 위한 최고의 전략은 결국 약효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우리 연구가 외부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임상 연구가 끝나는 대로 타겟에 대한 과학적 규명, 논문 발표, 특허 등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큰 학회 위주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노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에 바란다.

과제를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개선점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특히 매달 사업단에 송부하고 있는 연구보고서 같은 경우, 사업단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팀원들과도 과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할 수 있어 오히려 내부의 과제 관리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BIO USA와 같은 국제 행사에서 과제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사업단이 적극적으로 주관하고 관리하는 노력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