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People &’ ‘글로벌 신약개발 국가로의 도약 이끄는 숨은 리더를 만나다’
2011년 9월 시작된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의 경계를 허물고 효율성을 극대화 하여 글로벌 신약개발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탄생시킨 국내 첫 정책모델이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 후, 3번째 이사진을 구성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사업 수행에 있어 이사회의 역할은 어떤 판단이나 선택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항에 대해 심의하고, 그 방향을 결정하는 사업단의 최종의사결정 기구이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운영에 있어 이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사회의 3기 이사진이 선임됐다.
‘People &’에서는 신약개발 분야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오늘과 내일, 또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사업단의 역할을 알아본다.
[이복률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이사장]
“짧은 시간 괄목할 성과, 30년 뒤 목표 생각해야 할 때”
이복률 이사장 “열악한 환경서 매진하는 연구자들에 칭찬 인색하지 말아야”
“출범 당시의 역할에 맞는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국가 R&D 사업으로서의 엄격한 관리는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 하는 신약개발 연구자들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 변화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 후, 3번째 이사진을 구성했으며, 그 수장으로 이복률 이사장이 선임됐다. 부산대에서 제약학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후에 30여년을 꾸준히 신약개발 분야 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해 온 그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이사장으로, 사업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만의 과제 선정/관리 체계 ‘자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지난 4년간 299개의 과제를 평가하고, 그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80개 과제를 선정하여 지원한 점과 사업 초반부터 지원과제들이 국내외로 기술이전 되는 성과로 스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점 등 이례적인 성과는 분명 칭찬 받을 만 하다.”
국가 R&D 사업으로 시작된 사업단이 지난 4년 간 숫자로 보여준 성과들에 대해 이복률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이사장(사진)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나아가 과제 선정 및 관리를 위해 마련한 사업단만의 시스템에 대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해 주었다.
이 이사장은 “우리끼리 대한민국에 국산은 근면한 사람과 지하수, 열정 뿐이라고 한다. 실험용 소금도 못 만들 정도로 물질이 될 것이 없는 현실에서 신약을 개발하려고 하니 더욱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라며, “새로운 시도로 시작된 사업단이 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한미약품을 포함하여 15건이 넘는 기술이전 건을 달성한 것과 현재 30여 가지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긍지를 가지고 칭찬해 줄 일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마냥 칭찬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이기에 지금보다 더 철저한 평가와 관리는 당연한 의무이다. 다만 잘못한 부분에 대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면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불과 30년 전 신약개발 불모지, 이제는 글로벌 시장 겨냥”
이복률 이사장은 한국에서 제약학과 석박사를 마치고, 일본, 미국 등지에서 관련 분야 박사 학위 취득은 물론 다양한 실무 경험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30여년 기초연구에 매진하며, 다양한 회사들과 진단제 및 백신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해 온 그야말로 베테랑 연구자다.
30년 전 우리나라 신약개발 환경은 불모지와도 같던 그 때,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그가 기억하는 한국과 일본의 연구 역량 차이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에 따르면 일례로 일본의 경우 한 교실에 uv 흡광도 3-4대를 갖추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당시 국립대라고 하는 서울대와 부산대에서 조차 한 대도 겨우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기초학문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것. 그는 “학위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가 86년도였다. 70-80년대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현황을 비교하면 오늘 우리가 이뤄낸 발전은 가히 급진적이라 할 만 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전상을 알면서도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하고 있는 사업단의 이사로 추천받았을 때, 마음이 편치 많은 않았다. 그는 “아마도 국내 신약개발 연구 환경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신약개발이라는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면 자신의 시간과 정열을 모두 쏟지 않고는 어렵다. 그런 어려움을 버텨내기에 국내 연구 환경은 아직은 미숙하다”고 꼬집었다.
연구계에 있으면서 전문성을 인정하는데 대한 인식 부족과 단기간에 신약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내 신약개발 분야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 1명이 5-6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단기간에 성과가 창출에만 집중되어 있는 평가 시스템에 대한 일침이다. 그리고 이것이 베테랑 연구자로서 칭찬의 필요를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신약개발은 일반 IT제품과는 다르다”라고 분명히 하며, “산학연이 고른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나 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관련 분야가 더 활성화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약개발이라는 분야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요, 많은 기초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에 연구와 관련 분야의 사람들은 물론 공무원과 국민들의 이해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했다.
성과 쥐어짜기 식의 지원이 아니라 전문분야에 대한 내공을 쌓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이 같은 인식 변화가 신약개발의 불모지였던 30년 전의 우리는 어디에 있었으며, 앞으로 30년은 어디 있을까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연/정 합심하여 성장 이끌어야”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 생물, 약제 포뮬레이션, 임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40-50여 명에 달하는 연구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로 기록되고 있는 한미약품의 성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본업에 매진한 연구자들의 노력과 그들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여 주는 것이 곧 신약개발의 결실이 됐다.
이 이사장은 “신약개발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또 사업단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에 대해 적극 알리고 찬사를 보내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야 우리가 신약개발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빙산의 일각 만큼 알기 시작한 상황에서 세계의 수준과 비교하며 평가절하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을 응원해야 할 때라는 것.
아울러 사업단을 향해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과 같은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을 한 단계 올라서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단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우리의 역량을 널리 알려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아울러 신약개발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누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적극 조명해 주기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장은 신약개발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과거 4년간의 업적과 향후 4년간의 계획을 논의를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장기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모인 3기 이사진은 지난 30년의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단의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단의 이사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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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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