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산업 동향

[미래부 기고_이근재] 미래부 2014년 신약개발 정책방향

  • 2014.02.03
  • 537
미래부 2014년 신약개발 정책방향22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관 이근재>
 

세계시장 규모 1조달러의 의약품산업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대한 시장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의약품산업은 수명연장,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미 FTA 발효, 글로벌제약사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은 우리에게 쉽지만은 않은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개량신약을 활발히 출시하는 등 국내 신약개발 역량을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한자리 수준이던 상장제약사의 매출대비 R&D 투자가 최근 10%를 넘어서는 가운데 대학과 연구소에서도 임상시험 및 시장수요를 고려하여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등 국내 신약관련 산학연 R&D 투자는 혁신형으로의 전환기에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작년 11월,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BT분야 후속계획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미래부 BT분야 투자전략(이하 투자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박근혜정부 향후 5년간의 미래부 BT분야 R&D 투자 방향이 담겨 있는 투자전략을 토대로 미래부는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성과가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창출중심으로 R&D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신약개발 분야는 바이오 내 다양한 기술과 ITNT 등 최첨단 기술 융합이 필요한 분야로 투자전략의 결실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2014년, 미래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가 본격 가동되는 첫해를 맞아 국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단절 없는 R&D 지원을 위해 지속발전 가능한 ‘산학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우선 국내 산학연 대상의 전주기적인 신약개발 지원 체제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바이오분야 기초연구의 우수성과가 신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지원하고 신약개발 단계별로 지원되는 R&D사업간 연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첨복단지를 비롯하여 파스퇴르(연), 화학(연), 생명(연) 등에 구축된 신약개발 공공인프라를 개방•공유하여 산학연의 신약개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첨복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성공적인 운영 착수를 통해 신약개발 원스톱 지원을 실현하겠습니다. 산학연이 보유한 신약 초기물질에 대한 최적화 R&D를 지원하고 수요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산학연의 공백 기술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산업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복제약, 개량신약 등 특허만료제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자 교육, 노하우 전수, R&D전략 컨설팅, 해외 시장진출 지원 등 신약개발의 A에서 Z까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14년 대구와 오송에 총 60억원의 R&D 예산을 투자하고 향후 투자규모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약개발에 특화된 사업관리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기존의 과제중심 관리를 파이프라인중심 관리로 확대하여 대내외 환경변화와 산학연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 바이오신약 투자를 강화하고 융합연구를 확대하는 등 미래부 지원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여 지속공급이 가능한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신약개발 과제평가 시, 향후 신약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제약기업 출신 PM의 과제 컨설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글로벌신약을 창출하기 위해 신약개발 관련 3개 부처의 역량을 모아 설립된 사업단입니다. 사업단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미래부는 사업단과 함께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관련 R&D 및 산업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14년이 ‘산학연 신약개발 생태계’의 토대를 구축한 첫 해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미래부는 올해도 대학, 연구소, 산업체의 R&D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