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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_박웅양]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헬스케어 산업이 이끌어야”

  •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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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헬스케어 산업이 이끌어야”

- 박웅양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대담 :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CBO)

 

 

 

 


▲ 박웅양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Q : 정부 혁신 성장 정책의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기구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헬스케어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으로서 특위의 역할, 핵심 아젠다, 지향점 및 목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헬스케어 산업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신성장 분야 중 하나로 기술적, 산업적 관점에서 볼 때 가히 선도적이며 미래 주력산업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입니다. 이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헬스케어 산업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신속한 정책방향 제시가 필요함에 따라 선결 과제들을 도출하고 부처 간 조정 및 연계협력 등을 통해 국민들이 실질적인 정책효과를 조기에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헬스케어 특위의 주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헬스케어특위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수립한 12대 지능화혁신 프로젝트 가운데, 의료 분야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가 전략적 관점에서 헬스케어라는 전문 분야의 구체적인 국가 사업들을 논의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위원장인 저를 비롯하여 헬스케어 분야 산학연 전문가 16명과 위원회 위원 5명 그리고 4개 관계부처(복지부·과기정통부·산자부·식의약처)가 참여한 가운데 출범했습니다.

 

특위의 핵심 아젠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가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헬스케어’를 통해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특위의 지향점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헬스케어, 특히 제약·바이오 측면에서 4차산업혁명 기조 하의 정책은 기존의 정책과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 짚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A : 4차산업혁명 기조 하의 헬스케어 또는 보건의료 분야의 정책은 ‘기존의 것을 바꾸는 것’이라기보다는 초지능화, 초연결성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커버 할 수 없는 정책적 니즈를 해결하고, 신기술에 대해 부재한 규제 또는 가이드라인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 기존 정책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길을 닦아주는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은 규제산업이므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법의 개선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합니다.

 

 

Q : 헬스케어특위에서는 ‘혁신적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신약개발 부문의 다양한 세부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와 중장기적 과제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리며,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글로벌 신약, 특히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 및 성공 요소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 세계 제약시장은 연구개발 생산성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니치버스터(niche buster) 개발, 환자맞춤형 정밀의료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국내 제약산업은 지난 3년 간 국산 신약 8건 개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등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아직은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신약 개발 부문에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제약 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신약 개발은 선두주자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따라 기존의 패러다임, 방식, 룰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빅데이터 또는 인공지능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다면 신약개발 프로세스 부문의 생산성 혁신과 이를 통한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경쟁 포지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기존 신약 개발 생태계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들과의 융합, 연결을 추구하는 발상의 전환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약 개발 전략에 있어서 조금은 성급하다고 판단될 지라도, 과감하게 뛰어 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과거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리스크를 안고 먼저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혁신 신약, 줄기세포 치료제 또한 마찬가지로 조금 더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CBO)  

 

 

Q :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선순환 R&D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언과 더불어 출범 7년을 맞이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지원 방향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A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업단은 그동안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7건, 국내외 라이센싱 24건 등 대단히 많은 성과를 창출해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새로운 도전과제 설정 등 사업단의 미래는 물론,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제시된 새로운 아젠다, 정책 기조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선도자, 모범사례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역할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기존에 해오던 사업 외에도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아젠다, 아이디어를 사업단 사업계획에 구체적으로 녹여내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은 물론, 헬스케어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박웅양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의료계에 오랫동안 몸 담고 있던 기초의학자로 서울의대 의과학과장, 기초의학 연구 육성 강화 프로젝트 책임자 등을 지냈으며 한국 게놈지도 작성에 참여하는 등 유전체 분야에서 주목받는 석학이다. 헬스케어 특위의 위원장으로서 특위 출범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사람 중심의 기술 산업 혁신방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래 헬스케어 추진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박웅양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장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