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탐방

[과제탐방] [SK바이오팜]중추신경계 특화된 경쟁력으로 블록버스터급 간질 치료제 개발한다

  • 2013.03.04
  • 296

이기호 소장님'간질 및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의 Unmet Medical Needs를 개선한 혁신적 치료제 개발“ 전략에 기반한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2월 22일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된 SK바이오팜 YKP3089 과제가 바로 그것.

국내 약 12만 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인 간질(뇌전증腦電症). 절반 정도의 환자가 몇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해도 잘 낮지 않는 난치성 부분 발작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직 완치개념의 약물이 없어 평생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해 안전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간질 치료제 시장에서는 개선된 간질성 발작 조절 능력 및 부작용의 최소화를 내세우면서 많은 간질 치료제가 출시되었으나 여전히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Datamonitor사의 시장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간질 치료제 시장은 연간 2.1% 수준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6년에는 약 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1일 1회 복용/난치성 간질 치료 안전성·내약성 확인

SK바이오팜은 기존 간질치료제의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적 나트륨 채널 아형 표적 차단제 발굴을 1차 목표로 삼아 후보 물질 발굴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CNS 질환처럼 간질은 복합적인 병인론을 갖고 있기에 작용기전에만 의존할 경우 다양한 간질의 병태 치료에 어려움을 갖게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 표적에 기반한 연구와 동물모델에 기반한 Physiology 기반 연구의 적절한 조합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SK바이오팜 신약개발연구소 이기호 소장(사진)은 “간질은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동물모델이 가장 잘 정립되어 있고 실제 환자와의 연관성도 매우 높아서, 약물 발굴 초기 스크리닝 단계부터 나트륨 채널을 표적으로 한 in vitro 연구뿐만 아니라 동물모델에서의 약효도 적극 확인하여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에서 개발 중인 YKP3089는 난치성 간질 치료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통해 YKP3089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여, 기존 치료제들에서 나타나는 진정, 피로, 오심, 구토, 골다공증, 인지기능 손상 및 행동에 대한 부작용 등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약물동력학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간질 및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시장 진입 시 선호도가 높은 약물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소장은 “현재까지 수행한 임상 시험 결과 YKP3089는 단 회 및 반복 투여 시에 내약성이 우수하고, 병용투여 가능한 약물들과의 상호작용이 없어 안전성이 우수함을 보여주었다. 약효 평가를 위한 광과민성 시험에서 간질 환자에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여 2013년 말 결과 확보를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인 난치성 환자 대상의 간질 임상 2상 후기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바이오팜 연구소

YKP3089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확장성도 기대”

또 YKP3089 연구에서 주목할 것은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장되어가고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에서의 약효이다. 즉,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시장 확장성도 기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불안증, 우울증, 양극성 장애 및 다발성 경화증에 관련된 동물모델에서도 분명한 약효를 보여주어, 기존 약물들 대비 차별화된 Market Positioning과 적응증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가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YKP3089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남다르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 소장은 “자체적인 임상 2상 후기 개발 진행 후 Partnership을 맺고 공동개발 및 공동 상업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현재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이 YKP3089에 대한 지속적인 follow-up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성공적인 후기임상결과를 가지고 기술이전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4조원이 넘는 미국 내 간질 시장에서 1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간질 외 신경병성 통증까지 적응증을 확장한다면 Global Blockbuster급의 신약으로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바이오팜은...

20년 연구 경험,
수년 내 세계 최고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연구소 목표


신약개발연구소는 1993년부터 SK 그룹의 R&D 중추인 대덕기술원과 미국 뉴저지 임상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하여 왔습니다. 미국 뉴저지에 임상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에 참여했던 인력을 확보하여, 그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씩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으로 성장하여 온 것입니다. 20여 년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CNS 연구 역량에 대해서는 세계 수준의 경험 있는 인재와 연구 결과를 축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개발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기에 팀워크와 헌신, 창의적인 발상이 공존하여야 합니다. 생명과학의 총합인 신약개발의 성공을 위하여 팀워크를 최우선시 하는 연구 문화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Market Unmet Needs에 부합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 가능한 Global 신약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연구 역량의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분야 중에서 이미 Discovery부터 임상까지 수차례의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Pain/Neurology 분야를 Franchise 분야로 선정해 자체 연구개발 전략 과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3세대 R&D 기반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몇 년 후에는 해당 영역에서 global R&D leadership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수행하기에 개발 난이도가 높고, 대규모 임상 비용이 필요한 Psychiatry/CNS orphan 같은 non-franchise 분야에서는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collaboration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예로 미국의 Mayo Clinic 및 헌팅턴 연구재단과 루게릭병,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향후 수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연구소가 되겠다는 목표를 삼고 이 시간에도 연구원들은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는 지난해에 전주기 과제로 선정되었던 YKP10811이 대표적인 후보 입니다. YKP10811은 만성 변비 및 변비 주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unmet medical needs 관점과 상업적 개발 관점에서 경쟁약물과의 분명한 차별점을 갖고 있어 성공적인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정신분열증 분야의 인지 능력 개선에 대한 효능을 갖는 후보 물질의 전임상 연구 및 차세대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임상 개발도 순조롭게 개발 진행 중입니다. 현재 진행 속도라면 금년 하반기 경 임상 1상/2상 후기시험 진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두 후보 물질은 기존 치료제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고 해당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 가능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기대됩니다.
 

KDDF는...

전문적 과제계획서
현장실사
월 진도보고서 등
글로벌 신약개발 의지 돋보여

 

KDDF 과제의 경우, 과제계획서부터 기타 다른 부처의 것과는 차별화되어, 상당히 전문적인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과제계획서 작성에 있어서도 각 파트별 사내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TF를 구성하여 1달이라는 시간이 걸려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장을 방문하여 실사를 하시는 것은 과제가 선정되기 전 단계에서 제약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나름 회사에서도 지원 과제에 장점과 약점이 있다 생각하고, 장점을 많이 부각하고 싶어 하지만 과제의 약점을 꼭꼭 집어내시어 실사에서 점검하시는 부분은 사업단이 정말 신약개발에 역량 있는 분들로 구성되고, 한국의 글로벌 신약 탄생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달에 1번씩 지원 과제에 대한 진도 보고를 하는 것도 다른 과제와는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과제담당자 입장에서는 1달에 1번 진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업단에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과제를 좀 더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과제의 성공 및 과제 개발의 애로사항에 대한 즉시 해결을 위하여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신약개발에 있어 적절한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전문적인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탄생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지원 규모가 실질적으로 소요되는 금액대비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신약개발은 출시가 가까워지는 단계, 즉 임상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실험 대상 환자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임상비용 규모를 감안하여, 글로벌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국내 제약사들에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