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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_김석관] “KDDF, 국내 신약개발 부문의 범부처적 전략 제시·총괄·집행하는 헤드쿼터 돼야”
운영자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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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F, 국내 신약개발 부문의 범부처적 전략 제시•총괄•집행하는 헤드쿼터 돼야”

-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산업혁신연구본부 본부장 -

 대담 :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CBO)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산업혁신연구본부 본부장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1999년부터 근무 중이며, 현재 산업혁신연구본부에서 본부장을 4년째 역임하고 있습니다. 주로 바이오 분야의 섹터 스터디(Sector Study), 산업별 기술혁신 패턴 및 산업혁신체제 등 산업혁신 전반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K바이오 정보 포털 허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바이오 정보 허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바이오 부문의 기초적인 통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던 차, 2013년 처음으로 바이오벤처 DB를 만들었습니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발전시켜보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이오벤처DB의 포털화와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정보의 포털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포털을 통해 정부 신약 R&D 전략 수립을 위한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외 투자자, 창업자, 기업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파이프라인의 경우, 신약조합에서 각 기업의 현황 조사를 합니다. 하지만 전임상 전 단계 또는 대학, 출연연 등이 가지고 있는 초기단계(얼리스테이지)의 정보는 매우 적습니다. DB와 관련된 법이 바뀌어 NTIS의 로우데이터가 엑셀로 공개되는 만큼, 신약개발부분을 강조해서 분석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보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신약 파이프라인을 정보를 제공한다면, 국내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정보를 더욱 쉽게 얻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국내 연구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과제에 대한 전문적인 리뷰를 수행하는 등 신약 개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업단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Q. 국내 바이오 벤처 생태계에 대한 선구안을 지니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벤처 금융시장의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싶습니다.

A. 국내와 미국 벤처 간의 차이는 ‘벤처캐피탈’에 있습니다. 미국은 과학자가 기술을, 벤처캐피탈 등 창업 전문조직이 창업과 사업화를 책임지는 모델인 2세대 창업 모델이 발달되어 있으며, 신디케이트 투자를 합니다. 세컨라운드에서는 대주주가 벤처케피탈입니다. 벤처케피탈의 투자를 받게 되면, 써드라운드 50퍼센트 이상의 경영을 VC들이 좌지우지합니다. 즉, VC가 창업을 기획하는 것입니다. VC들이 바이오텍 창업 경험이 있는 M&A 베테랑 개발전문가들을 모은 후, 팀을 꾸립니다. 사실상 과학자는 초기 아이디어를 던지고 그 이후의 개발과정은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등 역할분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VC들이 투자만 하게 되어 있고, 경영은 불가능합니다. 과학과 자금은 있는데 경영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즉, 경영까지 하려고 나서는 소수의 교수들만 나서는 구조이므로 창업이 활성화되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 기업을 만드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바이오텍은 글로벌 차원의 비즈니스 게임입니다. 신약은 성공여부를 모르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한 기업이 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국내 바이오벤처의 실정입니다. 필연적으로 멀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주체는 창업자가 아니라 투자자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VC 주도 창업이 필요합니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CBO)

 

 

Q.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과연 VC 주도의 창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VC들의 과학자로서의 자질, 자본의 규모, 경영 전문성, 글로벌 BD 네트워크 역량 등을 어떻게 보십니까?

A. 현재는 시기상조입니다. 첫째 역량이 안 됩니다. 바이오텍 창업 경험 등 2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거의 부재합니다. 둘째,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VC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셋째, 정책펀드의 경우, 투자방향, 투자대상, 투자방식에 제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또한 현재, 사업화 관련 조직들(산학협력단, TLO, 기술지주회사, 보육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한 예로 TLO가 오너십을 주장하는 경우 등이 발생하면 기술사업화 생태계가 원활히 형성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A. 최근 아산나눔재단과 구글캠퍼스서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스타트업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 대한 제안이 담겨있는데 첫째, 진입 규제 개선, 둘째, 투자환경 정비(창투사법, 엑셀레이트법 등 일원화) 셋째, 선진 시장 수준의 투자자 진입과 운용 자율성 제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법으로 제한된 포지티브 시스템인 반면 미국은 네거티브 시스템입니다. 미국은 자본금 조항이나 전문 인력 조항이 없습니다. 중국도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즉,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필요합니다.

 

 

Q. 국내 VC와 KDDF가 연계한다면, 바이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A.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년간 KDDF가 수행한 내부 평가시스템에 의한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친 과제 선정,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과제별 진행에서의 철저한 과제관리 및 컨설팅 등은 물론, 특히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과제 선별을 위한 대학교와 정부출연연구소, 바이오벤처 및 제약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개발 초기단계 과제에서부터 임상까지 선정된 개발 과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 및 컨설팅 지원 등의 역량은 사업단이 낸 성과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전문기관인 KDDF가 바이오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 개발 부문의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 사업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김태억 본부장님께서 설명하신 국내의 혁신신약 후보 물질을 직접 발굴하여, 이를 라이센싱아웃 또는 창업과 연계시키는 Bridge 프로그램 소개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향후, 사업단이 펼칠 바이오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Q. 혁신적 시드발굴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까? 현재 우리나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기초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신약부문의 라이프 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소규모 형식이라 할지라도 뿌리는 방식인 일명 ‘묻지마 투자’ 기반의 시드 발굴을 강조하고, 미래부의 네셔널 시드프로젝트처럼, 사업화 주체는 기업이므로 기업의 중장기 미래 수요를 받아서 대학이나 연구소가 연구를 수행하는 공동연구 방식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A. 어떤 방식이든지 신약 초기단계(얼리스테이지)의 연구는 기획을 최소화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아예 기업에 초기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조건을 붙이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봅니다. 시드발굴을 위해 묻지마 투자를 하고, 기업들이 기초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 합니다.

 

더욱이 신약처럼 중장기 불확실성이 있는 대상은 기술 변화가 빨라, 5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분야이므로 더욱 묻지마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예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기업의 수요를 받은 후, 맞춤형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드프로젝트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므로 단기 수요예측은 큰 의미가 없으며, 중장기의 예측 또한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좋은 물질이 나오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케피탈 및 기업이 먼저 나서서 창업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요즘의 환경입니다. 따라서 바이오 분야는 기업의 수요입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과제라고 한다면 다양한 과제를 광범위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단계(얼리스테이지)에의 투자를 강조하는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People& 인터뷰 현장

 

 

 

Q.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단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지원 방향에 대한 제언을 듣고 싶습니다.

A. 사업단이 국내 신약개발 부문의 범부처적 전략을 제시하고 총괄 집행하는 헤드쿼터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가령, 국내의 신약개발 현황 및 실태를 조사하여 정부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단, 이때에는 정책레벨 정도가 아닌 구체적 전략 모델을 설정하여 R&D 지원의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기초조사, 즉 현황조사 및 투자전략까지 내야 합니다. 더불어 사업단 주체로, 신약개발 자문기구를 형성하여 국가 신약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의 원로 전문가 등을 모셔 리뷰 및 의사결정, 자문을 요청하는 인텔리전스 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제안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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